한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상당폭 하락했지만… 근원물가는 경직"

입력 2023-05-02 09:55 수정 2023-05-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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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향후 불확실성 커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한국은행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졌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에 대해선 국제유가 추이,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관측했다.

한은은 2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가격 및 가공식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며 "그러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제외) 상승률은 전월 수준인 4.0%를 유지하면서 경직적인 흐름을 지속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전월 상승률(4.2%)보다 0.5%포인트(p) 낮은 것으로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둔화한 것은 작년 2월(3.7%)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0%로 전월과 같았다.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폭 및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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