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박리다매 전략 끝내나...미·중·일·캐나다서 가격 인상

입력 2023-05-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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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차량 모델Yㆍ모델3 가격 최대 40만원 인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오스틴/A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오스틴/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에서 인기 차량인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최대 약 300달러(약 40만 원) 인상했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에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기본 가격을 250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여러 차종에 대한 가격이 2000위안을 인상됐다. 캐나다에서는 퍼포먼스 크로스오버 버전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300달러씩 인상됐고, 일본에서는 엔트리 레벨의 모델3 가격을 3만7000엔 인상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가격 정책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다. 이번 가격 인상은 2주도 안 돼 또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올해 초에는 자사 최고가 전기차 가격은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인기가 많은 모델Y와 모델3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가격을 인하했었다. 포드와 같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서구 전통 자동차 기업은 물론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업체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전기차 가격을 내려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박리다매’ 전략은 독이 됐다. 전기차 가격 인하로 올해 1분기 테슬라의 매출총이익률(총마진율)은 19.3%로 20%선이 깨지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실적 발표 후 "경제가 둔화한 가운데 순이익보다는 판매 증가에 더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머스크의 해당 발언 이후 테슬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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