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불장에…4월 해외 주식 거래액 2020년 10월 이후 최소

입력 2023-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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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해외 주식 거래액 25조 원…3월 대비 10조 원 감소
2020년 10월 19조 원 이후 최소치
국내 증시 거래액은 51조 원 급증해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투자자의 지난달 해외 주식 거래액이 2020년 10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코스닥 등 국내 증시가 3월과 4월 급등세를 보이며 국내 투자자금이 국내로 더욱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4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매수액과 매도액은 각각 92억 달러(약 12조3326억 원), 95억4500만 달러(약 12조7951억 원)씩 총 187억4500만 달러(약 25조1464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대비 78억2400만 달러(약 10조4881억 원) 감소한 것이다.

4월 해외 주식 거래액은 2020년 10월 144억2200만 달러(약 19조3453억 원) 이후 최소치다.

미국 주식 거래액 감소가 큰 영향을 줬다. 4월 미국 주식 매수액은 87억1600만 달러(약 11조6925억 원)로 전월 대비 40억 달러(5조366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이는 역시 2020년 10월 약 73억2200만 달러(약 9조8225억 원) 이후 가장 적었다.

3월 대비 해외 증시 매수액은 일본에서만 700만 달러(약 94억 원) 소폭 늘어났으며, 중국, 홍콩 주식 매수액은 각각 1300만 달러(약 174억 원), 400만 달러(약 54억 원)씩 줄었다. 기타 국가 주식 매수도 3월 7000만 달러(약 939억 원)에서 4월 5600만 달러(약 751억 원)로 적어졌다.

이 같은 해외 증시 투자 위축은 4월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장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투자자금이 몰린 탓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은 총 528조980억 원으로 3월 476조8060억 원 대비 51조5920억 원이나 늘어났다.

지난달 17일 코스피는 2575.91로 월초 대비 최대 4.1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4월 17일 종가 909.5를 기록해 4월 1일 대비 6.4% 급등했다. 같은 달 미국 나스닥 지수가 월초 대비 고점 기준으로 0.19%, S&P500 지수가 1.05%, 중국 상해 종합지수가 2.94%, 홍콩 항셍지수가 1.83% 오르는 등 상대적으로 제자리걸음을 보였던 것과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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