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2명 늘어 누적 49명…국민 40% “정확한 정보 몰라”

입력 2023-05-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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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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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하루 새 2명 추가돼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 수는 49명을 기록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엠폭스 신규 확진자는 2명 추가 발생해 49명이 됐다.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월 31일까지 9개월간 확진자 수는 모두 5명이었다. 모두 해외유입 사례 또는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이었다. 나머지 44명은 지난달 7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부분 국내 전파 사례다.

엠폭스는 주로 성접촉 또는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 우려는 적은 편이다.

엠폭스 확진자가 늘자 우리나라는 엠폭스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504명분, 백신 5000명분을 지난해 도입했다. 진단 검사 시약은 4400명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200건 이상 검사가 가능하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노출 전 포위접종(ring-vaccination)을 실시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엠폭스 국내 감염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관련 정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된 감염경로를 모르며 백신과 치료제가 있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지난달 21~24일 한국리서치와 함께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39.1%는 감염 현황, 의심증상 시 행동요령, 국내 위기경보 수준 등 엠폭스 정보 중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모두 표시해달라는 문항에 ‘비교적 정확히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보기를 택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에서 정확히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엠폭스 국내 감염 현황을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32.1%로 나타났다. 엠폭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엠폭스 고위험 상황은 무엇인지, 공식적인 정보나 지침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등을 정확히 아는 사람들의 비율은 그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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