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CFD(차액결제거래)와 관련, 키움증권에 대해 검사에 착수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CFD와 관련된 주요 증권사들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 방침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키움증권에 대한 CFD 검사에 착수하고 다른 주요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CFD에 대한 개인 전문투자자 관련 규정이 지켜졌는지, 내부 임직원이 연루됐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와 논란이 일고 있는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의 연루 여부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김익래 회장이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등록돼 검사 과정에서 임직원의 CFD 거래 관련 연루 여부를 볼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위원회는 금감원과 함께 CFD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CFD를 하는 개인 전문투자자가 2만5000명에 이르는 등 매년 급증하고 있고 투자자 피해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SG증권 사태가 불거진 만큼 CFD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