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웨스트워터와 음극재 개발 협력…“IRA 적극 대응”

입력 2023-05-03 09:11 수정 2023-05-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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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미국 광물개발 기업들과 연이어 음극재 개발 협력에 나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SK온은 3일 미국 광물 기업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그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협업 기간은 3년이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977년 설립된 웨스트워터는 미국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초기에는 우라늄 관련 사업을 했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7000헥타르(ha)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현재 광산 근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7500톤 규모의 공장은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생산을 시작한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다. 배터리의 수명,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원소재로는 흑연이 주로 쓰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은 음극재 공급망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월 우르빅스사와도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발표했다. 우르빅스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연산 2만8500톤까지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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