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콩 등 전략품목, 2027년까지 해외서 600만 톤 확보

입력 2023-05-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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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 수립

▲우크라이나 즈흐리우카의 밀밭에서 농민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이나 즈흐리우카의 밀밭에서 농민들이 밀을 수확하고 있다. (AP/뉴시스)

정부가 수입 의존도 높고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밀과 콩, 옥수수, 오일팜(식용유), 카사바(전분) 등 품목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해외에서 600만 톤까지 확보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2023∼2027 제4차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해외농업자원개발 종합계획은 해외농업·산림자원개발협력법에 따라 민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농업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국제 식량 위기 등 비상시를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이번 계획에서 농식품부는 먼저 해외 수입 의존도, 공급 상황,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집중지원 대상 전략 품목으로 밀, 콩, 옥수수, 오일팜, 카사바 등 5개 품목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할 때 5개 전략 품목 진출 기업을 우선 선정하고, 국내 수요처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600만 톤의 전략 품목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2021년 확보량 208만 톤의 3배 수준이다.

또 전쟁,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농산물 수출 제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농업자원개발 진출지역을 미주, 독립국가연합(CIS), 오세아니아 등으로 다변화한다.

전략 품목 생산, 유통, 가공 분야에서는 대기업 진출을 유도하고, 소규모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과수, 원예, 축산 분야는 중소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 해외 농장을 운영하며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는 기업에게는 현지 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보급하고 영농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에서 확보한 농산물을 국내로 원활하게 반입하기 위해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국내 수요 업체와 해외농업기업 간 연계를 활성화한다. 이 밖에 식품, 가공 분야로의 해외농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위해 현재 농축산물로만 제한된 해외농업자원의 범위를 농산물 가공품과 식품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농업자원개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청년인력을 육성하고 창업을 지원한다"며 "해외농업과 관련한 교과과정을 신설하고 현지 진출기업의 영농현장 실습, 현지 사전조사, 컨설팅 지원과 현지 법률·제도, 정책, 시장현황, 성공사례·애로사항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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