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그맨, 침 묻은 꼬치로 매대 음식 ‘푹’…‘위생테러’ 논란

▲출처=TBS 라빗 캡처

한국을 방문한 일본 개그맨이 자신의 침이 묻은 꼬치로 판매용 음식을 시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일 주니치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은 유명 개그맨 야마소에 히로시(37)가 TBS 아침 정보 프로그램 ‘러빗!(Love it)’ 방송에서 한국을 방문해 비위생적 행동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히로시는 한국 망원시장을 방문해 닭강정을 시식하던 중 자신이 먹던 꼬치를 이용해 판매를 위해 쌓아 놓은 닭강정을 집어 먹었다.

옆에 있던 다른 출연자들도 “안 된다. 이건 매너가 아니다”라며 그를 만류했고 점원 역시 팔로 ‘X’ 표시를 하며 히로시의 행동을 제지했다. 히로시는 한국어로 “맛있어요”와 프로그램명을 섞은 “라비소요, 라비소요”를 연발하며 능청스레 웃어넘겼다. 이를 본 동료들의 제지에도 히로시는 어떠한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았다.

히로시의 행동이 보도된 뒤 일본 내에서도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해당 논란을 다룬 기사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 엔터 부문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히로시의 행동을 두고 “한국의 시장에서 자행된 ‘침 테러’”라며 “사과는 안 하고 은근슬쩍 넘어가려 한다. 일본인 관광객의 이미지가 나빠졌다”며 비판이 쇄도했다. 국내 네티즌들도 “일본에서도 안 되는 행동이 한국에서 될 거라 생각했나? 말을 알아듣고 못알아듣고의 문제가 아니다”“주의를 받고도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에선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라멘집에서 나무젓가락을 핥고 다시 통에 집어넣는 등 위생 불량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12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 한 식당에서 이쑤시개를 입에 넣은 후 도로 통에 넣는 ‘위생테러’ 영상을 찍어 올린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월에는 회전 초밥집에서 초밥에 침을 뱉은 뒤 회전 벨트 위에 올려놓거나 생강 절임통에 담배꽁초를 넣는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