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과 금융시장 간극 커져…“단기 모멘텀 약화”

입력 2023-05-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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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여전히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연준과 금융시장의 간극이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성명서에서 '몇 번의 추가적인 긴축이 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이 삭제되긴 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종 인상 수준이 멀지 않았다는 부분은 은행신용의 관점, 금리 인하에 선을 긋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의 관점"이라며 "일단은 은행신용 모니터링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나중에는 재차 인플레이션을 모니터링해야 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여전히 하반기 80bp(1bp=0.01%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고, 연준과의 간극이 더욱 벌어짐에 따라 시장의 단기 모멘텀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금리 인하 전환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과 금융시장의 정책 방향성 간극이 존재해 양자 간 시소게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향후 코어(근원) 물가의 기준금리 하회 수준까지의 둔화 또는 소프트(연착륙) 경기 데이터의 반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소게임이 지속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은 제한적 수준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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