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영업부터 관리까지...직영임대 상가에 자영업자 몰린다

입력 2023-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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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아너스 애비뉴 투시도 (사진제공=디케이아시아)
▲로열 아너스 애비뉴 투시도 (사진제공=디케이아시아)

최근 대형개발사 주도로 공급되는 직영임대 상가에 자영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운영 주체의 탄탄한 자본력과 체계적인 관리로 안정적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반면 초기 부담이 높은 분양형 상가는 미달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형개발사의 직영임대 상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반건설이 직접 운영하는 ‘아브뉴프랑’과 네오밸류 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앨리웨이 광교’는 특화된 공간과 차별화된 디자인, MD 구성으로 지역 유망 상권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중순 홍보관을 연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상가 로열 아너스 애비뉴는 3일 동안 200팀 넘는 방문객들이 방문했다. 온라인 임차의향서는 홈페이지 오픈 한 시간 만에 270건이 접수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대단지 내 상가가 117개 호실 중 절반 정도만 계약되고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대단지 상가도 공실이 속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직영임대 상가의 인기가 높은 것은 체계적인 상권 관리 때문으로 보인다. 분양형 상가는 개발이익이 중심이지만 직영임대 상가는 상권을 조기에 활성화해 상가의 가치를 높이는 목표다.

이런 이유로 개별 점포를 임대로 제공하면서 적합하지 않은 업종이나 브랜드를 제한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입주민 수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임차인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직영임대상가의 강점이 두드러지면서 대형개발사가 직접 운영하는 상가는 늘고 있다. 대형개발사 ㈜디케이아시아는 6월 입주하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로열 아너스 애비뉴를 직영임대 한다. 지하 2층~지상 2층, 연면적은 7025㎡ 규모로 조성된다. 사전 입점 심사를 진행하며 선별된 임차인은 독점 영업권을 보장받게 된다.

맥서브컨소시엄이 시행하는 BIFCⅡ 스퀘어가든은 분양과 직영임대를 동시에 진행한다.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들어서며, 상업시설(1~3층) 중 1~2층은 분양하고 3층은 직영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공공에서 공급하는 상가도 직영임대가 적용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고양 삼송, 양주 회천, 양주 고읍 등에서 희망상가를 직영으로 공급했다. 희망상가는 청년 및 영세소상공인 등의 안정적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최장 10년간 임대하는 상가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분양상가의 경우 경기침체로 인해 고금리에 분양가까지 높으면 잘 팔리지 않는 데다 분양받은 투자자가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임대료를 올리기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기 더 어렵다”며 “수분양자 입장에서는 사업 주체가 직접 임대·관리해 상권 활성화와 장기적인 자산가치 상승에 도움이 되는 직영임대 상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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