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4일 인천 송도에서 샤리파 칸(Sharifa Khan) 방글라데시 재무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Framework Arrangement, F/A) 및 방글라데시 다카 MRT 4호선 건설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ㆍ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ㆍ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기본약정은 차관지원의 기간과 한도, 조건 등을 사전에 설정하는 정부 간 협정이다.
이번 체결로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한 EDCF 차관지원 한도액은 2023~2027년 기간 미화 7억 달러(2021~2025년)에서 4배 이상 증가한 30억 달러로 늘어난다.
방글라데시는 EDCF 누적 승인실적 3위의 중점지원국가로 그간 한국은 교통·보건·교육 등 주요 분야에서 30개 사업에 총 17억1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정부는 갱신된 기본약정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 수주가 가능한 방글라데시 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의 인구를 바탕으로 코로나 상황에서도 연평균 7%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아시아 6위 규모의 건설시장을 보유 중으로 다수 한국기업이 진출해 대형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 양측은 MRT 4호선 건설 사업에 한국의 참여 의사를 표명하는 MOU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EDCF와 경협증진자금(EDPF)을 활용한 복합금융으로 추진하며 EDCF 지원 부분은 우리 기업에 입찰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EDPF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개도국 정부에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차관을 지원하고 시장금리와 지원금리 차이는 정부가 보전하는 금융지원 수단을 말한다.
정부는 이번 기본약정 및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