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무더위…삼성ㆍLG, 여름 성수기 맞아 에어컨 대전 준비 '착착'

입력 2023-05-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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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폭염 전망…에어컨 판매 '불티'
'방방냉방' 추세에 창문형 에어컨 인기
삼성ㆍLG, 잇달아 출시…"에어컨 구매 지금이 적기"

▲모델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일부 지역의 날씨가 벌써 30도 안팎까지 치솟는 등 올해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자업계가 여름 대목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에어컨 생산라인 가동률을 높이고 소비자의 이목을 끌 신제품을 내놓는 등 성수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 성수기를 맞아 LG 휘센 타워 등 인기가 높은 에어컨 제품을 차질 없이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광주사업장에서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풀가동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성수기에 맞춰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여름 이미 폭염이 전망된 상황인 만큼 에어컨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높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등 기후예측모델을 고려 했을 때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6, 7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200만~2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LG전자의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 (사진제공=LG전자)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방냉방' 트렌드에 맞춰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간 창문형 에어컨은 수익성이 낮아 중소 가전사들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양사가 시장에 참전하면서 파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실외기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소비자가 직접 창문에 설치할 수 있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9년 4만 대에서 올해 3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창문형 에어컨을 단종한 이후 2021년 15년 만에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무풍 냉방 기능을 더한 2023년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을 내놓았다. 창문형 에어컨에 무풍 냉방이 적용된 사례는 이 제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창호에 설치 가능한 2023년형 ‘휘센 이동식 에어컨’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창이 작아 에어컨을 쓸 수 없었던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에어컨 판매에 차질이 없게 하려고 미리 생산하고 있다"면서 "5월부터 기업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고 신제품도 많이 나오는 만큼 에어컨을 장만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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