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세원, 사망 직전 프로포폴 맞았나…캄보디아 간호사 “심각성 몰랐다”

입력 2023-05-0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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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이 사망 직전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현지 간호사의 증언이 나왔다.

4일 디스패치는 서세원이 사망하기 전 그에게 주사를 놓은 캄보디아 미래병원 간호사 A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 씨는 디스패치에 “병원에 의사가 없었다. 인사 담당자 1명, 서세원 운전기사 1명, 사망자, 병원에 투자했다는 사람 1명이 있었다”며 “내게 주사를 부탁했고 병원에서 내 실력을 테스트 하는 줄 알았다. 일이 너무 하고 싶어 주사를 (서세원에게) 놨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의사 처방도 없는 약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서세원에게 주사한 약병의 액체 색깔이 ‘흰색’이었다며 “사망자의 운전기사가 ‘평소 잠을 못 자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 주사만 놓고 가라고 해 집으로 갔다. 병원 직원이 연락이 왔다. 죽었다고. 너무 놀라 다시 병원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쓰레기통을 수거해갔다. 그 안에 모든 증거가 있을 것이다. 난 당시에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다.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쓰는 정도로 생각했다”면서 “나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서세원은 지난 달 20일 오후 이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갑작스레 심정지로 사망했다. 갑작스런 사망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현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망 8일 만인 28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한 사원에서 화장이 결정됐다.

열흘 만에 유해를 이송해 장례는 30일부터 사흘간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렀다. 고인의 발인은 2일 오전 8시께 서울 풍납2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유족 측은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면서도 “여러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에서 화장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고인의 사인에 대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고인의 혈액 검사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세원을 검안한 의사 역시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약품과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저혈당 쇼크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의사는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약품에 대해 “LAROSCORBIN 1G, BECOZYME를 1앰플씩 섞었다. 이 약품은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서세원은 당뇨를 앓고 있다고 들었다”며 “아마 인슐린을 맞아 체내 혈당이 떨어졌다면 상기 약은 혈당 회복에 도움 되는 약은 아니다. 그래서 저혈당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매체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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