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금품 살포와 관련해 입건된 현역 의원들에 대해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여자 수사와 수수자를 특정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사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관련자들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품을 수수한 인물을 모두 특정한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수사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것이지 누군가를 특정해서 진행 중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지난달 12일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윤 의원과 이 의원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당 대표의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으로부터 현금 3000만 원을 마련해 이를 300만 원씩 봉투 10개에 나눠 담아 캠프 관계자들에게 제공했다.
검찰은 돈을 조달한 자들과 수수한 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전날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모 씨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4일에는 송영길 캠프에 자금을 대준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 절차 참관을 위해 직접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