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부, 결혼 5시간 만에 주검으로…음주 차량에 신부 사망ㆍ신랑 중태

입력 2023-05-04 22: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고 당하기 전 결혼식에서 부부의 모습.  (출처=CNN 캡처)
▲사고 당하기 전 결혼식에서 부부의 모습. (출처=CNN 캡처)

미국의 한 신부가 결혼식을 올린 지 5시간 만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CNN 등 외신은 지난달 2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해변에서 부부의 연을 맺은 신부 사만다 샘 허치슨과 신랑 에릭 허치슨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만다는 결혼 서약에서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두 사람은 하객들의 축하 속에서 평생 함께하겠다는 입맞춤을 나누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방금 결혼했어요’라는 문구를 단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부부에게 한 차량이 과속 돌진한 것.

이 충돌로 카트는 약 90미터 이상을 굴렀다. 신부 사만다는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신랑 에릭은 전신 골절을 비롯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함께 탄 가족들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를 들이받은 운전자는 25세 여성 제이미 리 코모로스키로, 당시 만취 상태였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25마일(40㎞)의 도로를 65마일(95㎞)로 질주했다.

이 사고를 목격한 사만다의 모친은 “딸이 죽임을 당했다”라며 “딸은 결혼반지를 착용한 지 5시간도 못 돼 저세상 사람이 됐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결혼식을 함께 했던 부부의 가족들은 이제 장례식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고, 의료비와 장례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열었다. 이러한 비극을 전해 들은 미국 시민들의 도움이 이어지면서, 하루 만에 18만 3천 달러(약 2억 4천만 원) 이상이 모금됐다.

부부의 가족은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현실을 바꿀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음주운전하는 것을)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동생이 해변에서 아름다웠던 모습을 기억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12,000
    • -2.72%
    • 이더리움
    • 4,620,000
    • -6%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5.29%
    • 리플
    • 1,890
    • -4.98%
    • 솔라나
    • 318,900
    • -6.59%
    • 에이다
    • 1,274
    • -9.06%
    • 이오스
    • 1,085
    • -5.57%
    • 트론
    • 267
    • -4.3%
    • 스텔라루멘
    • 625
    • -10.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00
    • -5.96%
    • 체인링크
    • 23,790
    • -8.39%
    • 샌드박스
    • 861
    • -20.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