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안들리더니'…서울 어린이집 5년새 24% 급감

입력 2023-05-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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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226곳→2022년 4712곳
영유아 지속 감소에 '속수무책' 폐원

▲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들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으로 영유아 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서울 시내 어린이집이 5년 새 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시내 어린이집은 총 4712곳으로 집계됐다. 2017년 6226곳보다 24.3%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어린이집 수는 2014년 6787곳에서 2015년 6598곳, 2016년 6368곳, 2017년 6226곳, 2018년 6008곳으로 감소했다. 이어 2019년엔 50698곳, 2020년 50370곳, 2021년 5049곳이었다가 2022년 4712곳으로 5000곳 아래로 떨어졌다.

어린이집 수가 줄어들면서 보육아동 수 역시 2017년 23만4867명에서 지난해 16만7427명으로 5년 사이 28.7% 감소했다. 입소 대상인 영유아(만 0∼6세) 인구는 2017년 50만4604명에서 지난해 34만5083명으로 31.6% 감소했다.

어린이집 정원은 2017년 26만8100명에서 지난해 22만3628명으로, 현원은 23만4867명에서 16만7427명으로 각각 16.6%, 28.7% 감소했다. 정원보다 현원이 더 가파르게 줄면서 같은 기간 어린이집 이용률은 87.6%에서 74.9%로 12.7%포인트 내려갔다.

어린이집이 감소한 것은 저출생으로 어린이집에 갈 영유아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59명에 그쳤다. 2015년 1.001명에서 7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특히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시는 시의 대표 보육브랜드인 '서울형 어린이집'을 연내 600곳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어린이집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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