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익 식신 대표 “e식권, 기업·식당·플랫폼 윈윈하는 서비스”[탐방기UP]

입력 2023-05-07 15:35 수정 2023-05-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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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도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안병익 식신 대표.
▲안병익 식신 대표.

“모바일식권은 카드수수료 대신 플랫폼 이용료만 내면 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외식 플랫폼 내 과도한 비용을 줄이는 전도사다. 식신은 맛집을 찾는 이들이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모바일 전자식권 ‘식신e식권’ 서비스의 운영사다.

"거래액 3조 규모 푸드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

안 대표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기업이 e식권 서비스를 가입해 사용하면 기업과 식당모두 ‘윈윈’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 직장인 약 1900만 명의 중식대 시장 규모만 30조 원에 이르고 이 중 절반인 15조 원 정도는 회사가 식대를 지원한다”며 “식대 지원금을 현금으로 줄 경우 급여로 처리돼 4대보험 등 회사의 추가 비용이 20%가량 더 증가하는데, 이를 모바일식권 플랫폼으로 전환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신e식권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실질적으로 이익이 커지는 매력적인 플랫폼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식신e식권 서비스의 올해 거래액을 약 18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5월에는 월간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반기 거래량 증가와 함께 이익 상승으로 올해 약 185억 원의 매출과 3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고 했다. 올해는 이익을 내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점쳤다.

이에 안 대표는 국내 최대 모바일식권 서비스로 입지를 굳히고 30조 원에 이르는 기업 식대 시장을 빠르게 침투해 성장세를 높혀갈 계획이다. 식신이 추정한 연간 총 매출은 2023년 185억 원, 2024년 361억 원, 2025년 708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각각 31억 원, 108억 원, 205억 원이다. 수년 내에 거래액 3조 원의 푸드테크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식신·트윈코리아로 소비자와 식당 연결..."뉴욕, 동경 등 글로벌 진출"

현재 식신은 23만 명의 직장인이 사용하는 식신e식권을 비롯해 소비자(고객)와 레스토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하고 있다. 3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가진 맛집 추천 서비스 ‘식신’과 9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외식특화 공간메타버스 서비스 ‘트윈코리아’도 운영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 지도에 표시되는 맛집 아이콘도 식신이 제공하고 있다.

식신은 식당과 고객을 연결하는 상생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안 대표는 “식당과 고객, 사용자가 다 윈윈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식신이 추구하는 철학”이라며 “사용자 참여로 만들어진 75만 개의 식당 정보와 이를 이용한 기업용 모바일 식권은 국내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트윈코리아는 디지털 공간과 실물 경제를 결합한 형태의 외식특화 공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국내 지형을 그대로 메타버스에 옮겨 실제로 해당 위치에 있는 식당을 연결해 온라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실 공간과 메타버스가 융합돼 식당 소비가 직접 이뤄지는 실물경제와 밀접히 연관됐다.

지도상의 약 3000평 정도 공간을 셀(cell)로 규정하고 셀을 분양받은 ‘셀오너(셀 소유자)’도 존재한다. 트윈코리아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트래블러’로 명칭하고, 이들이 셀 위 식당에 리뷰를 남기거나 정보수정, 결제 등 활동을 하면 포인트가 주어지고 셀오너에게도 일부 포인트가 적립된다. 이 포인트는 식당에서 마케팅과 판촉을 위해 제공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식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네이버 포인트 등 타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서울지역 셀 분양 시 1분 만에 38개 지역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얻었다”며 “현재 약 9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올해 안에 전국 분양을 완료한 뒤 뉴욕, 동경, 북경 등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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