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책방’ 열정페이 논란…“8시간 일하는 봉사자 혜택은 식사와 굿즈”

입력 2023-05-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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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평산책방’ SNS 캡처)
▲(출처=연합뉴스, ‘평산책방’ SNS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든 ‘평산책방’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열정페이’ 논란이 일었다.

평산책방은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산책방 자원봉사자 모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모집 공고에는 이달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오전과 오후 각각 4시간씩, 종일 9시간 자원봉사할 사람 5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평산책방 굿즈나 점심 및 간식 제공이 자원봉사자를 위한 혜택이라고 썼다. 다만 점심은 종일 봉사자에게만 제공한다. 8시간 동안 봉사해야 점심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된다.

해당 모집공고에 일각에서는 공공기관에 속하지 않는 해당 책방이 무료 봉사자를 모집하는 것은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평산책방 SNS에 올라간 공지글에도 “왜 열정페이를 강요하냐”, “왜 민간 사업장에서 자원봉사자를 쓰는 것이냐”는 등의 비판 댓글이 여럿 달렸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말만 자원봉사자 모집일 뿐 실제로는 사라져야 할 열정페이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최저임금을 인상한 문 전 대통령이 무임금을 버젓이 꺼낸 것은 내로남불 DNA가 발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평산책방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원봉사를 하시겠다는 분이 워낙 많아서 따로 공고를 낸 것”이라며 “평산책방 직원 모두는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그분들께는 높은 수준의 처우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평산책방은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다. 개점 후 일주일 만에 1만여 명이 찾아가 책 5582권을 구매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 수익이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되며 남은 수익은 평산마을, 지산리, 하북면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책 보내기 등의 공익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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