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2383억원으로 전기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KB금융지주는 30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7억36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33.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08억9600만원으로 전분기대비 1145.66% 급증했다. 총자산은 3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0억원 이하 수준의 순익을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4분기(439억원)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건설/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의 일회성 충당금(4209억원)을 적립했던 4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충당금 적립이 적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주요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자부문 이익은 1조75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36억원) 증가하여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의 영향으로 14.8%(3033억원) 감소했다.
비이자부문 이익은 수수료 수익이 소폭 늘고, 유가증권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대비 23.1%(497억원) 증가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경기침체 및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투신상품 판매 감소 등으로 12.6%(382억원) 감소한 2,64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임직원의 급여반납 및 전 그룹에 걸친 대대적 예산절감 노력 등 긴축경영의 결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3.3% (1396억원), 2.4%(226억원) 감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6852억원을 기록하여 건설·조선업종 관련 구조조정으로 일시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던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5012억원, 42.2%)하였으나, 전반적인 경기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증가(4122억원, 151.0%)했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KB금융지주 주식 매각손 등 일회성 요인과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있었던 지난 4분기(3184억원 순손실)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15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1분기에 2.7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33%p 하락하였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하락을 반영하며 2009년 3월말 현재 1.05%로 전년말 대비 비교적 큰 폭(0.40%p)으로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금까지 KB금융그룹이 쌓아온 고객만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맞춤형 복합상품 개발 및 교차판매 등을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안정적인 경영을 기반으로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