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코스피 연고점 돌파에 연중 최저..1282.00원(58.70원↓)

입력 2009-04-30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국내증시의 연고점 돌파 소식에 연중 최저치로 하락 마감하며 4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장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무려 58.7원 급락한 12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환율 레벨은 지난해 12월 30일 1259.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도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 1월 이후 넉달 만에 1200원대 진입이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FOMC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성명 발표에 화답하며 반등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역외 선물환율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은 이날 급락 출발을 예고했다.

개장과 동시에 17.70원 급락한 1323.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원ㆍ달러 환율은 역외 하락분을 고스란히 흡수했고 밤사이 달러화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낙폭을 꾸준히 키웠다.

특히,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이번주 들어 돼지 인플루엔자(SI) 확산 여파와 미 은행권 자본확충 관련 시장 불확실성에 달러화 롱 포지션을 구축했다가 밤사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인 여파로 롱 포지션을 처분한 게 이날 급락에 주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시장 안팎에서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면서 코스피지수가 재차 반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은행권 참가자들도 역외 세력의 롱처분에 이어 숏플레이에 치중,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수출입 업체간 달러화 수급도 월말 결제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던 반면 네고 물량은 이를 압도한 것으로 파악돼 역시 환율 내림세에 일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들어 미 재무부와 크라이슬러 채권단 간의 부채탕감 협상이 결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발 보도가 시장에 흘러나오며 증시 반등세와 환율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날 환율 방향성을 바꿔놓지는 못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오히려 통계청이 이날 오후에 발표한 경제지표 호전 소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각각 16개월만에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3월 광공업생산의 감소 폭은 둔화된 것으로 확인, 경기 바닥 다지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결국 장 중 내내 하락 기조를 유지한 채 오후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연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참가자들사이에 확산되면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막론하고 국내 금융시장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무엇보다 시장 안팎에서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중이라는 지표 발표 및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 처분이 맞물려 환율이 그간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을 아래로 뚫고 내려가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김명실 현대선물 연구원도 "주초반 SI 확산 우려와 미 금융권 추가자본 확충 우려로 환율이 상승 흐름을 타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상승 재료를 모두 잠재웠다"며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한 하루"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달러화가 장중 폭락세를 연출한 이후 크라이슬러 파산 악재에 재차 1300원선으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여전히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길게 가져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박스권 하향 돌파에 의미를 부여하되, 내주 낙폭과대로 인한 되돌림 현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 감성 못 잃어"…젠지 선택받은 브랜드들의 정체 [솔드아웃]
  • 알고리즘 정복…칠 가이(Chill guy) 밈 활용법 [해시태그]
  • GDㆍ준수도 탐낸 '차들의 연예인' 사이버트럭을 둘러싼 '말·말·말' [셀럽의카]
  • [종합]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5조'…반도체는 '2.9조' 그쳐
  • 비트코인, 파월 의장ㆍ라가르드 총재 엇갈린 발언 속 상승세 [Bit코인]
  • 겨울의 왕자 '방어'…우리가 비싸도 자주 찾는 이유[레저로그인]
  • 연휴 가고 다가온 2월...날씨 전망은
  • 생존자는 없었다…미국 워싱턴 여객기-헬기 사고 현장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01.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6,094,000
    • -1.89%
    • 이더리움
    • 5,070,000
    • +3.36%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1.9%
    • 리플
    • 4,630
    • -2.2%
    • 솔라나
    • 351,400
    • -3.33%
    • 에이다
    • 1,441
    • -1.03%
    • 이오스
    • 1,199
    • +2.3%
    • 트론
    • 389
    • +2.37%
    • 스텔라루멘
    • 628
    • -4.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4,550
    • -0.73%
    • 체인링크
    • 38,060
    • +2.48%
    • 샌드박스
    • 804
    • -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