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2분기 적자폭 축소되나…“미래 수요 대비”

입력 2023-05-08 14:46 수정 2023-05-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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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2분기 영업손실 4조 원 안팎 전망
SK하이닉스 컨센서스 적자폭 2000억 원 줄어
메모리 가격 2분기 바닥 다지고 3분기 회복할 듯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

반도체 업황 부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적자가 소폭 개선되기 시작해 3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공급 3사의 감산 효과가 6~7월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하반기, 내년부터 DDR5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반도체로 세대교체가 가시화되면 영업실적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1분기 최악의 반도체 영업손실을 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는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의미 있는 수준의 영업실적 개선 시점은 3분기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800억 원으로 전분기 6400억 원보다 낮다.

그러나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액은 3조 원 후반대에서 4조 원 초반대로 지난 1분기 4조5800억 원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이 90%가 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3조4000억 원보다 약 2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12㎚급 16GB(기가비트) DDR5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12㎚급 16GB(기가비트) DDR5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감산 공식화 이후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보충 계획에 일부 변화가 감지됐다”며 “감산을 통한 공급 축소 효과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하반기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업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현재 등락을 거듭하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직접적 감산을 공식화한 지난달 초 3.235달러로 소폭 올랐던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이날 기준 3.114달러를 기록했다. PC용 범용제품인 'DDR4 8Gb 3200'의 평균가격도 지난달 말 1.601달러로 오른 후 1.587달러로 낮아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낸드 가격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되며 가격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미래 수요 투자에 집중하며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

양사는 하반기 DDR5‧LPDDR5x,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인공지능), 서버용으로 쓰이는 차세대 반도체 수율 향상과 기술 개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서버용 제품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에 따라 차세대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래 기술 경쟁력을 위한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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