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예상 밖 선방’에 ‘봄바람’ 불어오나…증시 랠리 기대감

입력 2023-05-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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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업 실적 마무리…어닝서프라이즈 늘어
상장사 103곳 중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은 62곳
경기 소비재·산업재 실적 달성률 124.5%·121.5%
영업익 전망치 3주 연속 상향…22년 11월 이후 처음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입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입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불안에도 25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 실적 악화로 ‘브이(V)’자 반등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지금으로선 증시가 실적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103곳 가운데 전망치를 뛰어넘은 기업은 62곳(60.2%)으로 집계됐다. 실적 전망치를 달성한 기업 비율도 120.8%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2021년 1분기(116.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보면 경기 소비재와(124.5%) 산업재(121.5%)의 실적 전망치 달성률이 모두 120%를 넘었다. 특히 산업재는 실적이 공개된 기업 21곳 중 18곳이 전망치를 넘기면서 전체적인 실적 상향을 이끌었다. 산업재 업종의 연결기준 잠정실적은 2조8117억 원으로 실적 전망치(2조3183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산업재 내 자동차 업종의 호실적이 증시 전체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끄는 가운데, IT섹터의 적자 폭도 예상보다 축소되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804억 원과 3305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6%,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시작했지만, 이후 발표된 종목들은 컨센서스를 다수 상회하고 있다”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현재 시장 전망치가 과도하게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주가와 실적의 연관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2.04%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기업(-2.24%)들을 크게 웃돌고 있다. 증시의 실적 반영률이 높은 점은 경기 펀더멘탈이 탄탄해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 호조로 향후 분기 실적 눈높이도 조금씩 올려잡고 있다. 무엇보다 1분기 실적 시즌을 기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3주 연속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조 연구원은 “지난달을 저점으로 이익조정비율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은 전망치 회복에 대해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시장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안타증권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오는 2~4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지난달 초보다 20% 넘게 상향 조정된 기업(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으로 삼성중공업, 대웅제약, LIG넥스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더존비즈온,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현대건설기계, LG화학, 두산밥캣, 기아, 하나투어, 현대미포조선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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