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코전자, 차세대 반도체 DDR5용 인덕터 시제품 테스트…본격 양산 초읽기

입력 2023-05-09 08:00 수정 2023-05-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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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기업 아비코전자가 차세대 D램 반도체 'DDR5'용 인덕터의 시제품 테스트를 조만간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착수할 전망이다. 아비코전자는 DDR5용 메탈파워인덕터를 개발해 현재 고객사와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아비코전자는 이르면 상반기 내 DDR5용 메탈파워인덕터의 고객사와의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아비코전자 관계자는 "DDR4에선 인덕터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고성능 메모리인 DDR5의 안정적인 전류를 위해 인덕터가 공급된다"라며 "고객사와 품질과 성능 테스트 단계로 상반기 중으로 완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DR5 D램이란 2020년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최신 D램 규격이다. D램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DDR4 대비 2배 개선된 성능을 갖췄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대부분의 신기술이 높은 성능의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면서 향후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D램 시장에서 DDR5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지난해 3%에서 대폭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27%까지 늘어나 DDR4(23%)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비코전자가 생산하는 인덕터는 저항기와 커패시터와 함께 3대 수동소자라 불린다. 저항 기능의 저항기, 전압 안정을 위한 커패시터, 인덕터는 전류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전기·전자 제품에 세 가지 수동소자가 필수지만, 이전 세대였던 DDR4까지는 PC 메인보드에서 전류 공급을 지원해 인덕터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DDR5부터 초저전력으로 작동하면서 D램의 민감도가 커진 만큼 안정적인 전류 관리를 위해 개별 인덕터가 탑재된다.

아비코전자는 수동소자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일본 기업들의 제품 속에서 국내 최초로 다수의 제품을 처음으로 국산화해 경쟁력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해 종속회사인 기업이 이익 구간에 들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269.7% 증가했다. 2018년 말 회생 기업이던 아비코테크를 인수한 후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기 시작했고, 아비코전자비나(베트남)에서도 시그널인덕터를 지난해부터 생산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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