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1Q 영업익 -58.8…내수 부진·원가 부담에 ‘직격탄’

입력 2023-05-08 16:28 수정 2023-05-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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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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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에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다만 해외 사업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늘며 순항해 대조를 이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 40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15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8.8% 수직낙하했다. 내수 소비 부진과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 등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해외 식품 사업과 바이오·FNT(식품·영양·기술, Food&Nutrition Tech) 부문의 고수익 스페셜티 사업은 성장을 이어갔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는 매출 7조 712억 원, 영업이익 2528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은 2조 7596억 원의 매출로 전년에 비해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21% 뒷걸음질쳤다. 회사 측은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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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이상) 모두 크게 늘었다. 미주 매출이 18% 증가했고,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매출은 6%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만두와 치킨, 김치, 김 등 GSP(글로벌 전략 상품) 매출이 약 30% 늘어난 미국과 최근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유럽(+41%)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이어갔다. 미국의 경우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도 28% 늘었다. 유럽은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료첨가용 아미노산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8174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축산 시장 불황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데 따른 수요 부진으로, 라이신 등 대형 제품의 판매량이 줄고 판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조미소재·미래식품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FNT사업부문은 주요 거래처인 식품·조미료 업계의 일시적 수요 정체로 1745억 원의 매출과 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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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발린, 알지닌 등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고도화했다. 양 부문 합산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6566억 원의 매출과 4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축산 부문에서 높은 곡물가로 인한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주요 사업국가인 베트남의 양돈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확장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GSP품목 중심으로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원가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스페셜티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혁신제품 및 핵심역량 기반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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