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승기 어떤 종목 사볼까?

입력 2009-05-04 11:09 수정 2009-05-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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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시 매수 유입 종목에 '주목'

#전문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3월 이후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의 비중을 늘리며 주가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반면 투신을 비롯한 연기금 등 기관에서는 반대양상을 보여주며 연일 매도공세에 주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서로 상반된 태도 속에서도 소위 개미 군단은 펀드 환매 등을 통해 얻은 투자금으로 연일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본문

올 초 나타났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이제는 연일 치솟고 있는 지수 부담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오면 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가 다가왔다.

◆더 매수해야 하나(?)

“추격 매수를 하자니 최근 급등한 지수 상승이 부담스럽고 매수 안 하자니 금방 금방 또 오르고...”

아마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마음이 이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하락할 것 같으면서도 연일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우며 불안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큰 폭의 조정이 올 것 같긴 한데 연신 오르는 코스피 지수를 보며 웃고 있지만 정말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언제 엄습해 올 지 모르는 조정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수 부담이 최우선이다. 이 때문에 1300포인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행보를 보며 투자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동양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300에서 1375포인트를박스권으로 삼아 횡보하는 형태의 움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들어 안전자산에 대한 극단적인 선호도가 완화되고 있는 점에서 상승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소위 주식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들이 상반된 투자 태도를 보이면서 개미투자자들의 고심은 커져만 간다.

예전 같으면 외국인들이 투자하는 종목에 숟가락만 하나 얻으면 짭짤한 재미를 봤었는데 기관들의 매도 공세로 이것 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 때문인지 4월의 마지막 날에는 끊임없이 매수를 해오던 개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한 템포 쉬어가는 날을 만들었다.

그러나 4월에 마지막 날이었지만 5월에도 주식시장은 또 열린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우선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동시에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기관들이 매도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살 종목은 반드시 매수를 하고 바로 그 종목에는 무언가 끌리는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대우증권 투자전략팀 한치환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하는 종목에 대해 특징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누구 하나를 믿기 보다는 둘 다 사들이는 종목들을 관심있게 지켜 볼 것”을 권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기관들의 매도공세 나서고 있음에도 매수하는 것은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업종별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에서는 대표주를, 오른 업종에서는 중소형주를 선택하라고 주문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들어 기관들이 대형주 보다 중소형 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며 “오르지 않은 업종에서는 대표주, 오른 업종에서 작은 종목에 매수세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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