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확신 없을땐 '장기성장성'에 주목

입력 2009-05-04 11:08 수정 2009-05-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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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지난 3월과 4월 2개월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최고 수준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이러한 상승세가 5월 들어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시각 만큼이나 향후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그간 긍정적으로 해석했던 금융위기 완화 문제가 미국의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지수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본문

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하거나 조금 높게 매수했던 투자자라면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증시가 오르긴 오른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확언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과연 5월 증시를 비롯해 국내 증시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릴지, 아니면 생각지도 않았던 돼지 인플루엔자(SI) 같은 사건이 터지고 금융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심도 깊은 조정을 겪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처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압력과 돼지 인플루엔자 문제와 함께 경기침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는 장기와 단기적인 상황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즉 불확실한 단기조정을 기회로 삼고 장기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종 및 종목에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장기적인 안목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신영증권은 이러한 전략에 입거해 IT와 경기소비재 섹터는 비중을 확대하고 유틸리티와 금융 섹터는 비중을 줄이는 방법으로 5월 투자전략을 구성했다.

IT섹터의 경우 최근 전 섹터중에 가장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업종으로, 최근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으로 수급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 큰 호재라는 설명이다.

전기전자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공급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으나, 어느 정도 재고가 줄어드는 것이 관찰되고 패널업체의 가동률이 소폭 상승중임을 고려하면, 이들 업종이 경기회복 국면에 맞춰 수요 회복을 보인다면 업황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소비재의 경우 자동차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이 자동차 수요 부양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글로벌 수요 회복시점이 좀 더 빨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틈타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량으로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유틸리티의 경우에는 경기회복 기대감도 유틸리티 섹터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태로 지속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고, 가격 및 이익 모멘텀에서 타 섹터대비 가장 떨어져 실적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와 믿음이 생겨야 주가 상승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 섹터 역시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과 미국 증시 부진 및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은행과 증권주는 피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보험은 여전히 안정적인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고, 금리 저점 국면에 따른 보험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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