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울산공장 방문…현대차그룹, “2030년 전기차 톱3 진입”

입력 2023-05-09 15:00 수정 2023-05-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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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9일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장기 투자 계획 설명
전기차 공장 설립 및 향후 7년 24조 원 투자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 이끌 것으로 기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의 모습.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의 모습.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대자동차그룹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을 설명했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이 계획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에 나선다.

추 부총리는 이날 울산공장 1공장 전기차 생산라인과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보고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 및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먼저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 원이 신규 투자되며,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으로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를 양산한다.

기아는 앞선 4월 기아 화성 오토랜드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약 3만 평의 부지에 1조 원가량이 투입된다. 기공식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 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유연 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추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해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 대로 확대해 이 중 60%(92만 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 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 국내 전기차 부품 공급망 강화에도 나선다.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전기차 산업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인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관련 투자는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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