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싱가포르 해외 투자설명회(IR) 'Invest K-Finance :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설명회는 국내 최초로 금융감독원과 KB, 하나금융 등 6개 금융회사(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코리안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시장 홍보 및 금융감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블랙록(BlackRock), 캐피탈 그룹(Capital Group), 싱가포르투자청(Government of Singapore) 등 싱가포르 투자기관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 애널리스트 를 포함해 약 200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가했다.
국내 금융사들은 글로벌 투자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는 등 비지니스 협업을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IR 행사 오전에는 해외 투자자의 질문에 이복현 금감원장과 참여 금융사 CEO들이 패널로 참석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 ‘공동 Q&A 세션’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참여 금융사별 해외 투자자와의 IR 미팅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KB금융은 은행ㆍ비은행간 균형 성장과 비이자 이익 강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대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글로벌 수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KB금융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그룹차원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변수를 고려하여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싱가프로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진행하는 이번 IR은 대한민국 금융시장 발전에 큰 획을 긋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룹의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더 세인트 레지스 자카르타(The St. Regis Jakarta)에서 진행되는 '인니 투자 포럼'을 통해 주요 해외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번 글로벌 IR 행사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여해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금융시스템은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다"며 "금감원은 금융 회사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규제·감독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해외 당국과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