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지만 증가 폭은 한 달 만에 둔화했다.
청년층 취업자와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6개월,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전월(46만9000명)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11만5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84만1000명)을 시작으로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세를 보이다가 3월엔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4월엔 증가 폭이 다시 둔화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8만8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40대 취업자도 2만2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은 취업자가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5만9000명(-6.9%)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8%로 0.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