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은 "GM대우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30일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GM 본사와 GM대우의 유동성 지원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기도래한 GM대우의 선물환 일부를 연장했던 것처럼 어떤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고 있다"며 "그 중 하나로 가능하면 지분을 추가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GM대우 지분 2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산은을 비롯한 8개 채권은행들이 지난 29일 5∼6월 만기가 돌아오는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8억9000만달러 중 약 절반 수준인 4억5000만달러를 3개월간 연장해 준 바 있다.
따라서 민 행장은 GM대우의 유동성에 당분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민 행장은 "GM대우의 선물환 계약 중 일부를 3개월 정도 연장한 만큼 당분간 유동성 문제는 괜찮을 것 같다"며 "일단 시간을 벌어놓고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GM대우에 대한 자금지원은 미국 GM 본사의 구조조정 계획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6월 이전에 먼저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