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해명에도 남는 의문…민주당내서도 커지는 비판 목소리

입력 2023-05-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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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0억 원 코인(가상자산) 보유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진화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거듭 해명하며 사과했지만 당내 일각에서도 김 의원의 해명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며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인 9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민생 위기 속에 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 의원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위믹스가 폭락하기 직전에 매도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주식 수익금 전부를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고 밝힌 시점 이후인 2021년 말에 예금이 10억 원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021년 1월 LG디스플레이 주식 5만여 주를 매도해 마련한 9억 8000만 원을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재산 공개에서 김 의원의 예금은 오히려 10억 2400여만 원 증가했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 수익금 10억 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을 공개하지 않았고 예금이 늘어난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 김 의원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위믹스’라는 가상화폐에 전액 투자한 것을 놓고 내부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위믹스 코인이 소위 말하는 김치코인, 잡코인이다. 그러니 ‘언제 깡통 찰지도 모르는 데 저기에 10억 원을 때려 박느냐”며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문을 내놓기만 했다.

금융전문가 출신 이용우 의원도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이상 거래로 탐지했다는데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이 계속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인이 현금으로 찾은 것이 440만 원밖에 없었다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송갑석 최고위원 역시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의원이 사적 이익을 얻고자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파는 것이 문제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박홍근 전 원내대표도 “의정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코인 투자를 했다는 것에 국민의 질타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김 의원은 터무니없는 왜곡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10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드린다. 당이 구성한 조사단과 검증 방법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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