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창립 25만에 승강기 누적출하 10만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설치된 전체 승강기 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8만 여대인 점을 감안할 때, 4대 중 1대꼴로 현대엘리베이터 제품이 설치됐다는 뜻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984년 창립해 승강기 1만대를 생산하는데 8년이 걸렸지만 지난해의 경우 한 해에만 1만대 이상의 승강기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36%를 달성하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생산 대수가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동안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와이저(YZER, 1999년), 영구자석 동기권상기(2000년), 디지털 기어리스 엘리베이터 루젠(LUXEN, 2006년), 전력회생형 엘리베이터 인버터 로와트(LOWATT, 2007년) 등 승강기 핵심 기술이 담긴 제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인 '현대 아산타워, 정몽헌 R&D센터'를 완공하고 국내 최고 속도인 분속 60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독자적인 승강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송진철 사장은 "10만대의 승강기 출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 테스트타워 준공과 함께 당사 재도약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초고속 승강기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가 10만 번째로 출하하는 승강기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 택지개발지구에 있는 반도 유보라 메이플 타운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