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록코리아, 경영권분쟁 중에도 러 가스 제재 덕 이익 두 배 증가

입력 2023-05-10 13: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주들의 경영권 참여 요구로 한 차례 분쟁을 겪은 관이음쇠ㆍ밸브 제조기업 하이록코리아가 전쟁과 배타적 국제 정세로 촉발된 에너지난으로 실적 상승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0%가 넘는 영업이익 상승을 이룬 후 올해 1분기도 지난해보다 다시 100%가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하이록코리아의 1분기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 원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사업의 수요 증가다.

하이록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은 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억 원으로 11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23.5%로 중소ㆍ중견기업이 평균 5~10% 내외보다 크게 앞선다.

하이록코리아 관계자는 “2021년 이전까지 3~4년 동안 관련 업황 힘들어서 실적이 둔화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제품 수요가 증가 추세”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산업시설 투자가 활성화된 게 이유”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하이록코리아의 매출 선행 지표다. 유가가 높아야 플랜트 투자가 활기를 띤다.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에 대한 제재로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셈이다.

하이록코리아는 지난해 이미 10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를 이룬 후 나온 것이라 의미가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6억 원으로 115.1% 늘었다.

전방산업 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ㆍ매출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많은 기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무역 제재 등 국제 정세 악화로 사업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하이록코리아는 이런 시류가 수익성 개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에너지 가격이 폭등 이후 관련 자원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속 환율 상승으로 이익률은 크게 상승했다. 수출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달러 대금의 원화 환전 이후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의 환율 하락에 대한 위험회피(헤징)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이록코리아의 생산제품인 초정밀 관이음쇠와 밸브는 유체ㆍ제어시스템 산업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사용된다. 주요 산업인 석유화학, 육해상 플랜트, 조선, 반도체, 발전을 중심으로 철도차량, 우주항공, 방위산업, 가스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생겨난다.

세부적으로 석유화학 40%, 화력발전(석탄)ㆍ원전 등 발전 플랜트 5%, 조선 10%, 해양플랜트 8%, 반도체 17% 등이다.

한편 3월 하이록코리아는 자산운용사와 경영 참여를 놓고 분쟁을 겪기도 했다. 쿼드운용은 하이록코리아 지배구조 개선과 지분거래 투명화 등을 주장하며 정관 변경을 비롯해 비상근 감사 교체 등을 주주제안 안건으로 올렸지만 지난달 주총에서 이사회 우호 지분을 압도하는 데 힘이 모자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00,000
    • +0.95%
    • 이더리움
    • 4,798,000
    • +4.35%
    • 비트코인 캐시
    • 719,500
    • +4.5%
    • 리플
    • 2,017
    • +5.05%
    • 솔라나
    • 346,400
    • +1.02%
    • 에이다
    • 1,438
    • +2.86%
    • 이오스
    • 1,158
    • +0.09%
    • 트론
    • 290
    • +1.4%
    • 스텔라루멘
    • 703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650
    • +2.93%
    • 체인링크
    • 25,710
    • +11.06%
    • 샌드박스
    • 1,062
    • +25.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