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3사의 감산 결정에도 2분기 D램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감산이 수요 위축을 따라가지 못해 일부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분기에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1분기 대비 13∼18%, 8∼1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D램 10∼15%, 낸드플래시 5∼10% 가격 하락 전망치보다 낮아졌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의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어 가격 하락폭이 커지겠으나 차세대 DDR5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DDR4에 비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는 만큼 2분기에 전반적으로 가격이 15~20% 내려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서버용 D램은 DDR4의 재고 압박 증가로 분기별 하락률이 확대됐고, DDR5의 시장점유율이 여전히 낮아 가격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전체 가격 하락은 15~20%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낸드의 경우에도 서버 수요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재고 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ASP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월보다 19.89% 내린 1.45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4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82달러로 전월보다 2.9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