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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3-05-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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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새 활로 '치유농업'…법 제정 이후 활성화 기대
농진청,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 과제로 활성화 추진

▲전북 완주군에 자리잡은 '드림뜰 힐링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전북 완주군에 자리잡은 '드림뜰 힐링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치유농업은 일회성 농촌 경험이 아닌 꾸준한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심신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해보지 않은 분들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보신 분은 없어요."

전북 완주군에 자리 잡은 '드림뜰 힐링팜'을 운영하는 송미나 대표는 원예식물과 동물, 숲길 산책 등을 활용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송 대표가 운영하는 드림뜰 힐링팜은 9900㎡ 면적에 꽃밭과 숲길, 동물농장을 비롯해 카페까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 송대표는 농장을 활용한 치유농업을 2015년부터 시작했다.

날이 화창했던 9일 드림뜰 힐링팜에 숲길 명상과 힐링 꽃바구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농장을 둘러싼 산길을 걸으며 직접 채집한 꽃으로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풀내음에 꽃 향기가 더해져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직접 만든 꽃바구니는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드림뜰 힐링팜은 치유농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원예치료사, 직업재활사, 사회복지사 자격을 모두 보유한 전문가로 전주교육청 진로직업체험 협약기관, 완주교육청 지정체험터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노인을 대상으로 완주군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해 성경샘 주간보호센터, 성요셉 요양원 등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지역 아동센터나 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과 장애인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았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 자원이나 관련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는 한편 농업과 농촌에서는 새로운 산업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북 완주군 '드림뜰 힐링팜'의 숲 치유길 입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전북 완주군 '드림뜰 힐링팜'의 숲 치유길 입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2020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2~2026년)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창의적 신기술 개발과 신속한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한 '융복합 협업 프로젝트'에 치유농업 활성화 사업을 포함시킬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기반 구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관련 부처들과 치유농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치유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거점기관(중앙 치유농업확산센터·광역 치유농업센터)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전문인력인 치유농업사도 현재 253명을 배출했다.

수요자 맞춤형 치유농업 콘텐츠는 지난해까지 34종을 개발했다. 효과검증도 끝마쳤다. 또 보건복지부, 소방청과 업무협약 체결로 치매노인,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치유농업법을 개정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를 도입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 사회복지사업과 치유농업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길 예정이다.

장정희 농진청 치유농업단장은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참여자 확대를 위해 전국에 치유농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어디에서나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농진청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드림뜰 힐링팜의 힐링 꽃바구니 체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드림뜰 힐링팜의 힐링 꽃바구니 체험.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동행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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