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해외직접투자 전년대비 57.3% 급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 1분기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한국의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는 3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3% 급감했다고 1일 밝혔다.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2007년 4분기에 131억3000만 달러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지난해 부터 전반적으로 줄어 1분기 90억8000만 달러, 2분기 84억2000만 달러, 3분기 88억2000만 달러, 4분기 99억3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하다 올들어 더욱 크게 줄어들은 것이다.

1분기 해외 직접투자 건수도 1463건으로 전년 동기 2957건에 비해 50.5%나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투자가 줄고 네덜란드는 크게 늘었다.

1분기 중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11억6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1.1%, 중국은 5억5000만 달러로 66.0% 줄었다. 미국은 자원개발 투자가, 중국은 금융업 및 저임금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

카자흐스탄 자원개발을 위한 특수목적회사 설립 등에 따라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액은 1억8000만달러로 125.0%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1.1%), 광업(-52.3%), 부동산ㆍ임대업(-90.5%), 금융ㆍ보험업(-61.9%) 등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 보다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