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00억 클럽 기업 수.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기부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스피 기업 570개 사의 연도별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전체 기부금액이 2021년 1조2602억 원에서 지난해 1조1883억 원으로 5.7%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건설·제조업 등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해 고액 기부 기업이 줄어든 탓이다. 100억 원 이상 고액 기부를 하는 100억 클럽은 2017년부터 5년간 평균 26개 사를 유지했으나 지난해(23개 사) 하락 전환했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중은 전년 대비 47.4% 증가했다. 570개 사의 영업이익은 2021년 108조1909억 원에서 지난해 69조3077억 원으로 35.9% 쪼그라든 반면, 기부금은 1조2602억 원에서 1조1883억 원으로 5.7%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오히려 기부금액을 늘린 기업도 있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234개 사 중 124개 사는 기부금을 2943억 원에서 3833억 원으로 30.2% 늘렸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에 대한 사회적 중요도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기부문화는 확산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의 기부확대를 위해 경기 활성화는 물론 우리 사회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