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접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를 선보였다. 구글이 폴더블폰을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은 1799달러로, 삼성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수준이다. 크기는 접으면 5.8인치(14.7㎝), 펼치면 7.6인치(19.3㎝)로, 삼성 최신 모델보다 넓다.
구글은 시장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얇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힌지(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 수 있게 만드는 부품)의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얼굴로 잠금해제가 가능하고, 지문 스캐너, 배터리 24시간 지속 등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서비스 이용도 수월하다.
구글의 폴더블폰 출시는 전략 전환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그동안 구글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왔으나 픽셀 폴드 출시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구글 참전으로 폴더블폰 시장 경쟁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접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주도하고 있다. 2019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한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해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한편 구글의 폴더블폰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