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됐으나 긴축 누적 효과와 아직 견고한 물가를 감안했을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물가는 대체로 우리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이며 이에 따라 우리가 예상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다"며 "연준이 6월 FOMC 미팅부터 기준금리 동결에 돌입한 이후 연말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4월 물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나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다. 일부 서비스물가 둔화가 확인되지만, 상품물가 상승이 이를 상쇄하고 있고 헤드라인과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가와 식품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는 다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고용시장의 약화가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보다는 동결 후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