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라이슬러, 파산보호신청...구조조정 나선다

입력 2009-05-01 11:42 수정 2009-05-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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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 계획을 공표했다. 신속한 파산 처리 절차를 통해 부채를 탕감하고 구조조정을 빠르게 진척,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를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클라이슬러의 밥 나델리 회장은 이번 파산보호신청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다.

미국 정부는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이 크라이슬러파이낸셜을 합병한 뒤 향후 크라이슬러 자동차판매에 대한 대출을 담당하도록 했다. 정부가 GMAC에 45억 달러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의 딜러망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문을 닫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발표는 피아트가 크라이슬러 지분을 최초 20% 보유하고 최종적으로 35% 지분을 가지는 제휴 계획이 완료된 이후에 이뤄졌다. 크라이슬러는 정부로부터 80억 달러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파산절차 처리는 30~60일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파산절차 과정이 회사의 생산 및 영업활동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크라이슬러의 핵심 자산은 신설 법인으로 매각될 예정이며 새로운 회사의 지분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55%를 가지게 된다. 나머지는 피아트와 정부 등이 보유하게 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크라이슬러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절차"라면서 "이는 크라이슬러의 종말이 아니라 부활의 개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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