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조민 부녀 중 누군가는 내년 총선 출마할 것”

입력 2023-05-11 15:52 수정 2023-05-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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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설? 조민 “의사 꿈 버리지 않았다” 일축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나 딸인 조민씨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박 전 원장은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출마는 본인이 결정하기 때문에 지금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지만 저는 나올 것 같다. 조민을 내세우든지”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이 북콘서트에 참석하는 등 잇단 공개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하는 거 보면 안다. 왜 언론에 자꾸 노출되고 그러한 것을 알리느냐. 그것은 이미 상당한 간 보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일텐데 구체적으로는 집토끼를 뭉치게 하는 역할은 굉장히 클 거다. 저는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산토끼들은 산으로 갈지 집으로 올지 결정을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딸 조민씨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저분은 억울하잖나. 그리고 의사니까 충분한 실력이나 경험이 있는 것”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들이 국회에 들어와서 새로운 청년의 음성을 전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민 씨는 정치 입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조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4 총선 출마 기사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기사가 반복해서 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응급의학과 의사로 살고 싶은 꿈을 버리지 않고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나름의 새로운 시도들을 하며 적극적인 삶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민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측의 입학취소 결정에 불복해 ‘입학허가취소 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지난달 6일 1심에서 기각당했다. 이에 조민씨는 불복해 항소, 의사 자격은 살아 있는 상태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총선 관련 규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상급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 공천에서 부적격 처리한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도 조국 전 장관이나 조민씨의 22대 총선 공천 신청까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강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처럼 야당 의원들이 수사 대상에 많이 오르고 무차별적 기소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다 기회를 박탈하자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는 생각”이라며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 만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출마해야 한다며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소 됐다는 이유만으로 출마를 못하게 되면 공천권을 검찰 가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우리가 공천을 개방하고 또 투명하고 경쟁력 있게 하는 게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는지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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