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잠실서 ‘하늘 나는 자동차’ 달린다…“내년 하반기 수도권 UAM 실증”

서울시·국토부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2단계)’ 추진
김포공항~여의도, 잠실~수서 2개 노선 실증 계획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관광 정책 예정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시범비행 모습. (자료제공=서울시)

서울 상공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한강을 따라 김포공항~여의도, 잠실~수서 구간에서 실증사업을 거친 후 버티포트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12일 서울시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상용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2단계)’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친환경 미래 이동 수단으로, 우리나라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여러 기업에서 관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 관제, 통신 등 비행 전반적인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돼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라남도 고흥 개활지에서 1단계 실증사업을 하고, 2024년부터 2단계로 수도권 도심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단계 실증사업은 인천, 경기 구간부터 시작해 서울 구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인천에서는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14㎞), 경기에서는 킨텍스~김포공항(14㎞) 노선이 선정됐다. 서울은 김포공항~여의도(18㎞), 잠실~수서(8㎞) 구간이 선정됐다. 실증 일정은 내년 하반기부터 내후년 상반기까지다.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실증사업 버티포트 관련 지도. (자료제공=서울시)

시는 2단계 실증사업 이후 상용화에 돌입하기 위한 버티포트 입지도 검토 중이다. 또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연계해 UAM 여객운송 서비스를 통해 서울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조망하는 관광 서비스도 동시에 발표하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시는 서울형 UAM 도입방향, 비전, 중․장기 추진계획 등 마스터플랜을 담은 ‘서울형 UAM 도입 기본계획’을 올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상으로만 그리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현실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전 세계를 대표하는 UAM 선도도시 서울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