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 '이차전지', 관련 기업 입주 예정지 부동산 '들썩'

입력 2023-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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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ㆍ청주 등 강세

▲음성 성본산업단지 일대 전경 (사진제공=음성군)
▲음성 성본산업단지 일대 전경 (사진제공=음성군)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몰리는 지역 내 부동산에 관심이 쏠린다. 이차전지는 4차 산업 상품을 움직일 필수품으로 꼽힌다. 이에 관련 기업 입주가 예정된 지역 인근 부동산 시장도 들썩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차전지에 2026년까지 39조 원을 투입해 세계 1위로 도약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조선,자동차,반도체에 이어 이차전지가 미래 국내 경제를 먹여 살릴 핵심 산업인 만큼 관련된 기업 입주가 중장기적으로 지역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방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이차전지 부동산은 선방하고 있다. 국내 1위 이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등이 위치한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이 대표적이다.

이곳 ‘롯데캐슬 더 하이스트’ 아파트는 올해만 60건이 거래돼 청원구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전용면적 84㎡형은 3월 4억 원을 다시 넘어서며 가격 회복세를 보인다. 지난달 시행된 인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1순위 청약 역시 흥행에 성공해 평균 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 SDI가 위치한 천안도 서북구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 SDI와 마주하고 있는 성성동 ‘천안시티 자이’ 전용 84㎡형은 3월 5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1월 거래보다 1억 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차전지 관련 투자가 예정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훈풍이 불고 있다. 차기 이차전지 거점 도시로는 충북 음성군이 점쳐진다. 음성군은 △이차전지 시험인증 특화 클러스터 조성 △이차전지 기업 유치 △미래 모빌리티 핵심산업 육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 투자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과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인 코캄이 음성군에 자리를 잡았다.

성본산단에는 이차전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대보마그네틱이 위치하며, 이온교환막을 제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해질 고기능성 첨가제를 제조하는 렉쎌,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및 반도체용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국전약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차전지 분야 대표 대기업이 추가 입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최근 충북 음성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는 계약률 치솟았다. 음성군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몰린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전북 새만금국가산업단지도이차전지 중심의 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월 개청 이후 지금까지 새만금국가산단은 이차전지에서만 14건 총 4조1681억 원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

전남 광양도 이차전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광양 동호안 부지에 4조4000억 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이 밖에 울산시와 경북 포항시도 이차전지의 정부가 국가 첨단 전략 산업으로 키우려는 이차전지 특화 단지 유치를 놓고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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