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 대신 '왕겨'로 논 배수…시공비 78% 줄이고 생산성 높아져

입력 2023-05-13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농진청, '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 개발…논 콩 재배에 적극 활용

▲왕겨 충진형 배수 시공 장면과 시공 단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왕겨 충진형 배수 시공 장면과 시공 단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배수관 대신 왕겨를 사용해 논에서 물을 빼는 기술이 시공비를 줄이고 작물의 생산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논 타작물 재배 시기를 맞아 논에서 밭작물을 안정적으로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왕겨 충진형 땅속배수' 기술을 13일 소개했다.

이 기술은 땅속에 배수관을 묻지 않고 트랙터로 땅속 50㎝ 깊이에 지름 50㎜ 크기로 구멍을 뚫고 동시에 스크루 장치로 왕겨를 압축해 넣어 왕겨 사이로 물이 흐르게 하는 기술이다.

시공이 간편하고 쉬우며 배수관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시공비를 줄일 수 있다. 왕겨 충진 기술의 시공비용은 ㏊당 825만 원인데 비해 기존 '굴착식 땅속배수' 방식은 3726만 원,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은 1231만 원으로 각각 77.8%, 33%의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

토양의 질도 유지할 수 있다. 지금까지 땅속배수 시설은 주로 중장비를 이용해 땅을 파고 배수관을 묻어 그 안에 자갈 등을 를 충전한 뒤 되메우기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때문에 시공 뒤에는 토양이 교란돼 비옥도가 불균일해지는 단점이 있다.

또 사용기간이 지나면 배수관이 막혀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배수관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왕겨는 도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공극률(입자가 차지하는 공간을 뺀 빈 공간 비율)이 79%로 높아 물이 스며드는 정도가 높다. 성분 중 탄소 비율이 42%로 높아 잘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약 13.5년 동안 배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열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 연구관은 "농진청은 내년부터 신기술 시범사업 논 논콩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이 기술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기술을 활용해 논에서 타작물 재배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수확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향후 거취는?
  • 10만원이던 부산호텔 숙박료, BTS 공연직전 최대 75만원으로 올랐다
  • 트럼프 관세 90%,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떠안았다
  • 법원, '부산 돌려차기' 부실수사 인정…"국가 1500만원 배상하라"
  • 포켓몬, 아직도 '피카츄'만 아세요? [솔드아웃]
  • 李대통령, 스노보드金 최가온·쇼트트랙銅 임종언에 “진심 축하”
  • 금융위 “다주택자 대출 연장 실태 파악”⋯전금융권 점검회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2,672,000
    • +4.99%
    • 이더리움
    • 3,065,000
    • +6.68%
    • 비트코인 캐시
    • 836,500
    • +9.56%
    • 리플
    • 2,132
    • +6.39%
    • 솔라나
    • 126,900
    • +8.55%
    • 에이다
    • 411
    • +6.2%
    • 트론
    • 416
    • +1.71%
    • 스텔라루멘
    • 250
    • +7.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270
    • +7.68%
    • 체인링크
    • 13,190
    • +6.37%
    • 샌드박스
    • 130
    • +5.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