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부르는 초여름 날씨…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주의보

입력 2023-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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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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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점차 오르는 초여름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시기다. 그러나 맥주는 자칫 견딜 수 없는 통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엄지발가락이 퉁퉁 붓고 열과 함께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통풍성 관절염(통풍)을 의심할 수 있다.

통풍은 몸속에 요산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관절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40대 이후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며, 과식과 비만,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주원인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는데,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높아진다. 퓨린은 기름진 음식이나 주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정상적인 요산 농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과도하면 요산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주변 조직에 침착한다. 증상이 주로 발 쪽에 생기는데, 엄지발가락부터 요산이 쌓이고 발등, 발목, 발뒤꿈치에 쌓이다 무릎, 어깨, 팔꿈치, 손가락으로 점점 올라온다. 방치하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진행돼 관절뿐만 아니라 혈관이나 신장 등에 요산이 쌓이면서 전신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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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관절의 혈액을 이용한 요산 결정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요법인 식이와 약물치료로 관리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와 균형 잡힌 식습관, 생활습관 개선 등은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려던 요산을 다시 잡아서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무엇보다도 금주가 중요하다. 맥주의 주성분인 호프에는 퓨린이 많이 함유돼 더욱 유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산책하기 등을 권한다. 다만 너무 과격한 운동은 요산 생산을 늘리고 몸속에 젖산을 축적해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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