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모델3 제외 모든 차량 가격 인상

입력 2023-05-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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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S·X 1000달러, 모델Y 250달러 인상
올해만 가격 6번 인하 후 2번 인상
가격 인상에도 연초比 약 20% 저렴

▲2019년 2월 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체리크릭 몰에 있는 테슬라 매장 밖에 테슬라 회사 로고가 보인다. 덴버(미국)/AP뉴시스
▲2019년 2월 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체리크릭 몰에 있는 테슬라 매장 밖에 테슬라 회사 로고가 보인다. 덴버(미국)/AP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3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을 1000달러(약 133만 원), 모델Y 가격을 250달러 인상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으로 기본 모델 기준 모델S는 8만8490달러, 모델X는 9만8490달러, 모델Y는 4만7490달러로 각각 책정됐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에도 미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은 연초보다 각각 16%, 19% 저렴하다. 모델Y 롱레인지는 약 23% 더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4월까지 올해에만 6차례 가격을 내렸다. 판매량 목표를 달성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박리다매’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투자자의 우려를 샀고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마진 축소 방어를 위해 테슬라는 다시 가격을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5월 초에 이은 두 번째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의 존 쩡 상무이사는 “테슬라는 여러 차례의 가격 인하로 수익이 급격히 감소해 마진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마진이 악화했다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3주 동안 5.6% 회복됐다.

이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2.1%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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