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분기 줄줄이 적자...반등 전략 모색

입력 2023-05-1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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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최근 리뉴얼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 (사진제공=한샘)
▲한샘이 최근 리뉴얼 오픈한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 (사진제공=한샘)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사 등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계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악재에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전환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46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60억 원) 대비 10.8% 감소한 수치다. 영업손실은 157억 원으로 작년 동기 영업이익 100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현대리바트도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 3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3688억 원) 대비 0.4% 증가했지만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까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27억 원, 영업손실은 88억 원이었다. 신세계까사의 매장 수는 100개로 전분기 대비 4개 줄었다.

▲현대리바트의 '세계 가구관' 메인화면 이미지.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의 '세계 가구관' 메인화면 이미지. (사진제공=현대리바트)

가구업계의 실적이 악화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 한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신세계까사도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비용 부담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9124건으로 최근 10년 동안 1월 기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도 연간 적자를 냈다. 한샘의 경우 200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첫 연간 적자였다.

▲신세계까사는 최근 시스템 옷장 · 디자인 도어 등 붙박이장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사진제공=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는 최근 시스템 옷장 · 디자인 도어 등 붙박이장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사진제공=신세계까사)

한샘은 DT 전략과 무한책임 리모델링 확대, 매장 혁신 등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연초 론칭된 홈리모델링 통합 플랫폼 ‘한샘몰’에 하반기 홈퍼니싱 상품을 통합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리바트는 올들어 발쿠치네 독점 계약 등 하이엔드 주방가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인 '오구오구'도 오픈했다. 고급화·다변화 하는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 해외 가구 전문관인 ‘세계가구관’도 열었다.

신세계까사는 정체성 확립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세계까사는까사미아의 드레스룸 상품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 했다. 회사 측은 "디자인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기 위해 가구·소품MD 팀을 비롯해 브랜드전략 및 브랜드디자인팀도 디자인담당으로 통합했다"며 "올해 침실, 옷방 등 전방위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제2의 캄포’ 육성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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