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한 달 새 20% 가까이 상승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평균 6380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 달 전 ㎏당 평균 5356원이던 것과 비교해선 19.1% 올랐다. 이달 1일에는 ㎏당 평균 5697원이었는데, 열흘 만에 12.0% 증가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해 초 가격에 비해서도 15% 이상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의 1월 2일 기준 돼지고기 kg당 도매가격 5461원에 비해, 이달 11일 가격은 약 16.8%로 상승한 수치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월 20일 kg당 4500원대까지 하락했고, 3월까지 4000원대 후반에서 5000원대 초반까지 거래됐었다. 올해 3월 1일 4289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가격이 올라 4월 말부터는 5000원대 후반, 6000원대 초반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 가격은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상승했다가 추석 이후 하락하는 특성을 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1~11일 코로나 방역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시기와 맞물려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며 도매가격이 ㎏당 7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의 상승으로 소비자가격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삼겹살의 ㎏당 소비자 가격은 2만3240원이었으나, 이달 11일 2만5930원으로 20여 일 만에 2690원이 올랐다.
올해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편이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비싼 수준이다. ㎏당 평균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2019년 5월에는 4700원대, 2020년 5월에는 5000원대, 2021년에는 5400원대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