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군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앞서 청주시에 있는 한우농장 5곳에 이어 청주 외 지역에서도 처음으로 구제역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증평군 도안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의사가 농장의 소를 진료하던 중 입안 세포가 떨어지는 등의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했고,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를 통해 구제역임을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기르던 소 418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청주에서 5건의 구제역이 발생해 소 500여 마리를 살처분했는데, 이번까지 더하면 살처분되는 소는 약 1000마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평군 구제역 확진 사례가 청주시 농장에서 확산한 것인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증평군 농장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청주 북이면 농가에서 12.7㎞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도안면 발생 농가 3㎞ 이내를 새로운 방역대로 지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인 청주, 증평에 더해 인접한 대전, 세종, 충북 음성·보은·괴산·진천군, 충남 천안의 소 사육농장과 축산관계시설의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