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크게 웃은 1분기 엔터 업계…2분기 경쟁도 치열

입력 2023-05-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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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하이브, JYP, SM, YG엔터테인먼트)

15일 JYP를 끝으로 하이브, JYP, SM, YG 등 4대 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다. YG가 어닝서프라이즈로 가장 큰 실적 향상을 보인 가운데, 2분기에도 엔터 업계 실적 각축전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가장 큰 실적 상승을 보인 곳은 단연 YG다. 1분기 매출액은 1575억 원, 영업이익은 3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6%, 497.6% 급성장했다. 앨범과 DVD 매출액이 53.3% 늘어났고, 블랙핑크 월드투어·트레저 아시아 투어 등 콘서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1분기 매출액 4106억 원, 영업이익 5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1%, 41.8%씩 증가했다. 공연 매출 비중은 줄었지만, 932만 장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이 실적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JYP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76억 원, 271억 원 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높은 앨범 판매량과 더불어 트와이스를 중심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 중심으로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스트레이키즈·ITZY 등의 월드투어로 콘서트 매출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SM은 1분기 매출액 2039억 원, 영업이익 1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은 1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 감소해 유일하게 실적 역성장을 보였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M은 1분기 아티스트 활동 지연 등으로 대형 신보 발매가 없었으며, NCT Dream 등 공연이 총 55회 진행되며 콘서트 매출의 큰 성장이 있었으나 음반·원 매출 대비 이익 기여가 낮아 이익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인수전 관련 일회성 비용인 5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이익 증가를 이룬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분기 엔터 업계 경쟁이 심화하며 각사 실적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합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YP는 2분기 중 스트레이키즈가 컴백한다. 또한, 미국 걸그룹 오디션 ‘A2K’ 프로젝트 유튜브 송출도 예정돼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는 기존 초동 상한으로 인식되던 300만 장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팬덤 비중이 높아 빌보드 차트 신규 진입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A2K 역시 현지 반응에 따라 멀티플 상방을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는 4~5월 중 세븐틴과 르세라핌이 신보를 냈다. 세븐틴은 초동 판매량 455만 장으로 K팝 음반 역대 초동 판매량 1위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중 엔하이픈 컴백도 예정돼있으며, BTS 슈가·TXT 콘서트와 세븐틴 팬미팅 등으로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30일 데뷔하는 신인 보이그룹에도 시선이 쏠린다.

YG는 2분기에도 진행 중인 트레저 아시아 투어와 8월에 끝날 블랙핑크 월드투어가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회사인 음반·원 유통업체인 YG 플러스도 음반 판매량이 늘어감에 따라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그룹 베이비몬스터는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리 데뷔곡 ‘DREAM’을 발표했으며, 정규 데뷔도 올 가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시기를 확정 지었다.

에스엠은 이달 에스파가 컴백했고, NCT 유닛 및 솔로, 샤이니 컴백이 예정돼있다. NCT드림, 동방신기, 에스파, 레드벨벳 등이 글로벌 투어도 진행돼 2분기 사상 최고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카카오와의 플랫폼 시너지도 기대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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